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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트/자기계발

집중력을 만들고 싶다면 - 초집중(Indistractable)

by 크라센 2020. 9. 5.

원하는 삶을 살려면 '바른'행동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나를 탈선시키는 '나쁜'행동을 끊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를 탈선시키는 심리적 불편을 발견하고 이를 다스리는 현실적인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시간 확보를 해야 한다. 저자는 생산성을 해치고 행복도를 낮추는 외부 계기가 무엇인지를 낱낱이 밝히면서 우리가 일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열쇠인 '계약'이 무엇인지 피력하고 있다.

 

우리가 본짓을 하든 딴짓을 하든 모든 행동은 내. 외부 계기에 의해 발생한다. 이 행동은 우리의 더 큰 의도와 일치할 수 있고(본짓) 불일치할 수도 있다(딴짓). 본 짓은 목표를 달성하게 하고 딴짓은 목표에서 멀어지게 한다. 우리가 딴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쾌락 때문에? 사실 딴짓을 하는 동기는 우리가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쾌락과 깊은 관련이 있진 않다. 우리가 딴짓을 하는 이유는 육신의 고통과 영혼의 고뇌가 없는 상태가 되기 위한 것이다. 즉 불편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텔레비전, 정크 푸드, SNS, 담배, 비디오게임을 탓하지만 그건 모두 딴짓의 근접 원인일 뿐, 근본 원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딴짓의 근본 원인을 처리하지 않으면 또 딴짓을 하게 된다. 문제는 딴짓 그 자체가 아니라 딴짓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딴짓은 불건전한 현실도피이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건전한 본 짓을 추구할 것이냐, 나를 망치는 딴짓을 추구할 것이냐가 갈리게 된다. 도피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불편을 해소하지 않고는 종류만 달라질 뿐 우리는 계속 딴짓을 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그러한 행동을 유발하는지를 알고 이를 관리할 방법을 알아야 한다.

 

만족과 쾌락이 영원하다면 지속적으로 더 나은 편익이나 발전을 추구할 수 있을까? 인류가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불만족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류의 진보와 과오가 모두 불만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행복이 정상적인 상태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불만이야말로 정상적인 상태다. 우리는 권태, 부정편향, 반추(나쁜 경험 곱씹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던 금세 만족감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불만과 불편이 뇌의 기본 상태라고 해도 그 앞에 무릎 꿇지 않고 동기유발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욕망을 거부하려 들면 도리어 욕망을 되새기다가 결국 항복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이로 인해 원치 않은 행동을 저지르기 쉽다. 내면에서 비롯되는 딴짓은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즉 내부 계기 재해석이다. 무작정 충동을 꺾으러 들지 말고 제멋대로 들어오는 생각을 다스리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으로 다음 4단계를 적용해보자.

 

1단계: 딴짓에 선행하는 불편에 초점을 맞춰 내부계기를 파악하는 것이다.

2단계: 계기를 기록한다

3단계: 감각을 탐색한다

4단계: '넘이점(일상에서 이것이 저것으로 순환되는 시점'을 인식한다

 

딴짓의 함정을 피하는 데는 '10분 원칙'이 효과적이다. 당장 폰을 보고 싶은 충동과 같은 딴짓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 때 딱 10분만 기다려보는 방법이다. 사실 저자의 이 원칙은 실제로도 유용한데 나 자신도 평소 뭔가 해야 할 일이 많거나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 '도피하고 싶은 마음'에 딴짓을 하고 싶더라도 '딱 10분만 참고 나서 하자'고 마음먹으면 그 10분이 지났을 때 오히려 딴짓을 하게 될 확률이 낮아지는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처음부터 목표점이 멀어서 포기하고 싶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면 조금만 하면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내부 계기를 정복하는 방법을 조금씩 실천한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본 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3대 인생의 영역은 나, 관계, 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나를 위한 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하기로 했으면 시간에 맞춰서 시작하고 산출물이 불확실해도 투입물(시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시간을 투입하는 것을 확실히 한다면, 관계(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 일의 영역을 위한 시간 확보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내부계기 재해석과 본 짓을 위한 각 영역의 시간 확보를 하였다면 딴짓을 하게 만드는 다양한 외부 계기를 '역해킹'해보라고 한다. 인적 방해, 이메일, 그룹채팅, 회의, 스마트폰, 바탕화면, 온라인 글, 피드 등 나를 딴짓으로 유도하는 다양한 외부 계기들이 있다. 이를 위한 사전조치로는 '계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집중을 위해서는 딴짓을 몰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신을 옭아맬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사전조치는 딴짓을 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노력 계약'은 원치 않은 행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 딴짓을 방지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동료나 친구와 함께 일하거나 셀프컨트롤, 포레스트 등의 강제 차단 앱을 사용하여 나를 방해하는 외부 계기를 차단하는 것이 그 예이다. 보다 효과적인 것은 '가격계약'이다. 나는 이 파트에서 출석 스터디가 생각이 났는데 아침에 지각을 하면 벌금을 내는 강제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돈이 걸렸다고 해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데 외부 계기를 피할 수 없는 행동에는 적절치 않으며 장기적이 될수록 오히려 생산성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책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정체성 계약'인데 이는 자기 인식에 대한 사전조치이다. 나는 ~을 해야 한다는 동사가 아니라 나는 ~한 사람이다라는 명사가 되라는 것이다. 이러한 명사-정체성에 부합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딴짓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책은 왜 인간은 집중하지 않고 자꾸 딴짓을 하게 되는가의 근원부터 시작해서 그 외부,내부계기를 파악하고, 본 짓을 위한 시간 확보와 '계약'을 통해 초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초집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매시간마다 어떻게 초집중만 하며 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왜 딴짓을 하는지 인식을 하고, 초집중하는 시간을 계약을 통한 사전장치를 설정하여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평소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고, 딴짓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