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노트/과학.IT3 운명의 과학(The Secret of Fate) 인간은 강력한 무의식의 힘뿐만 아니라 외부요인들도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저자인 신경과학자 한나 크리츨로우는 뇌를 근육처럼 단련하여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는 뇌의 가소성이나, 꿈을 꾸면 그만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얼핏 저자의 저장은 우리의 삶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운명론적 사고관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파트에서 그런 관점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에 뇌가 구축된 방식 때문에 또는 유전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 쉬운 성향을 갖게 된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마다 뇌의 회로, 깊숙한 생물학적 욕구, .. 2020. 7. 13. 진화의 배신(Too Much of a Good Thing) 우리 몸이 지금처럼 프로그래밍 되기까지 어떠한 유전자들이 자연선택되고 사라진 것일까. 돌연변이 현상은 무작위로 벌어지는 사건인데 자연선택/도태과정에서 당사자와 당사자의 후손에게 유익하면 영구화되고 불리하면 그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살아남더라도 확산되지 않고 금방 사라진다. 우리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나와 더 추운 지역으로 이주하고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피부에서 만들어진 멜라닌의 양이 줄자 피부색이 더 옅어지게 하는 유전자가 확산되었는데, 돌연변이 유전자 덕분에 같은 양의 햇빛에 노출되어도 더 많은 자외선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간에서 만들어진 비탄민 D전구체를 더 활성화할 수 있게 되었다. 델타32이라는 유전자는 300세대를 내려온 후 에이즈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하면서 뜻밖의 유익한 돌연변이 유전자가 되었다.. 2020. 5. 10. 10대의 뇌(The Teenage Brain) 10대로 접어든다는 것의 의미 10대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자기중심적 감정, 야망, 과장, 과잉 같은 단어들로 10대들을 정의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부터였다. 청소년기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커지는 시기다. 그리고 그들은 성인 수준의 스트레스 내성을 갖고 있지 않다. 한편 뇌의 유연성과 성장으로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10대 청소년기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칼이다. 자극에 민감한 열린 뇌는 스트레스, 약물, 화학물질 그리고 수많은 환경적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뇌는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성인의 경우보다 극적이고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성숙과 미성숙을 .. 2019.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