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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트/자기계발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Barking up the wrong tree)

by 크라센 2020. 4. 20.

성공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아는 것이며 주위 상황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모범생과 반항아 중 더 성공하는 것은 누구일까. 학교에서 말 잘 듣는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는다. 학교 성적표는 성실함과 규칙준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고 높은 성적은 전반적으로 두루 잘 하는 아이라는 증거이다. 수석 졸업생들은 지극히 실용주의자들이다. 그러나 사회에서 따라야 할 노선이 불투명해지는 순간 우등생들은 고장이 난다. 성과의 양극단에서 중요한 것은 평균이 아니라, 표준에서 벗어나는 정도인 ‘분산’이다. 학교 교육제도는 한 분야에 열정이 뚜렷하고 그 분야에서 높은 지식과 능력을 갖추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알맞은 환경만 만나면 훌륭한 장점이 될 수 있다. 나는 성실한 모범생인가 또라이 혁신가인가? 성실함이 최고의 장점인 사람은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받고 세상이 이미 길을 정해놓은 분야에서 쉬이 성공할 수 있지만 답이 정해지지 않은 세상으로 간 순간 그들의 삶은 고단해진다. 아웃사이더, 예술가, 비여과형 리더에 속하는 이들은 반대다. 엄격한 제도권에 순응하려 할수록 그들의 인생은 험난해진다. 본인이 가진 증폭제를 무작정 억누르다 보면, 어색한 모습만 계속 보이고 스스로 그 독특한 장점마저도 부인하게 된다. 결국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과 맞는 환경을 찾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사람 좋은 멍청이는 이용당하기 쉽다. 도의적이면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지켜야 할까? 일단 자신에게 맞는 물을 찾아야 한다. 취업을 할 때도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을 오래 살펴봐야 한다. 그들을 닮게 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면접을 볼 때도 직속 상사가 누가 될지 잘 살펴봐야 한다. 회사전체보다도 직속 상사가 행복과 성공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다음은 먼저 잘 보이고 협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속없이 주기만 해서는 안된다. 자기 것은 하나도 못 챙기고 퍼주기만 하는 식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성자가 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며 성자가 되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생색내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이다. 마케팅을 하나도 하지 않은 위대한 제품은 팔리지 않는 것처럼 열심히 일해도 상사가 알아주지 않으면 다 헛짓이다. 마지막으로 멀리 보고, 남들도 멀리보게 해야 한다.

 

끈기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그릿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그릿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그릿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스토리(story)이다. 아우슈비츠와 같은 공포의 환경에서 살아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품은’ 사람들이었다. 삶의 존재 이유를 잠깐의 쾌락이 아닌 훨씬 더 큰 무언가에서 찾는 것이다. 삶의 의미, 즉 스토리는 우리가 고난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행복한 순간이 와도 그 순간이 자신의 스토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다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인간은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더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을 한다. ‘제한된 합리성’이란 인간이 언제나 제약에 부딪치기 때문에 완벽히 합리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정보를 걸러내고 기억의 정확도를 낮춘다. 그릿과 연관시켜보면 스토리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태어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닐 수 있지만, 스토리가 내게 그렇게 속삭인다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 어쨌거나 그 무언가가 나의 ‘필연’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나에게 의미를 주는 스토리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죽음’을 생각하면 된다. 죽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삶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잠깐이라도 죽음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더 친절하고 더 너그럽다. 눈앞의 목표를 잠시 내려두고 내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릿에서 중요한 것이 스토리라면, 포기의 핵심은 한계다. 자신의 얼마 안되는 에너지를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한다. 이는 그릿의 정반대가 아니다. ‘전략적’포기이다. 우리는 일상다반사로 포기를 행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전략적으로 포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목표달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1시간 연습한다면, 1만시간을 넘어서는데 27.4년이 걸리지만, 중요하지 않은 몇가지 일을 포기하고 하루에 4시간씩 연습한다면 기간은 6.8년으로 줄어든다. 행운을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그냥 한번 해보자’ 정신이 강하다. 어디에 그릿을 발휘할지 모르겠다면 여러 가지를 시도해봐야 한다. 그리고 시간을 5~10퍼센트 정도만 투자해서 나를 성장시킬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해 작은 실험들을 한다. 실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니다 싶은 실험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사회활동을 하거나 주목을 받을 때 더 많은 보상가치를 얻는다. 자기 PR은 외향적 사람에게 숨쉬듯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당발 인맥은 멋진 직장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맥은 연봉과 관련이 높으며 시간이 갈수록 연봉이 늘어나는 것과도 관련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기회도 많아서 운도 좋다. 그러나 외향적인 사람은 마당발 인맥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대신 자기만의 성에 틀어박혀 연구에 매진할 시간도 그만큼 적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분야에서 대가가 될 가능성이 더 높고 그것이 내향성의 장점이다. 평생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는 태도는 창의적 천재의 특징이다. 외향적인 사람이 정말로 유능한가? 그들은 리더가 될 소지가 크고 그렇게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 수동적인 직원들 사이에서 정력적으로 움직이는 외향적 리더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반대로, 알아서 동기를 얻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내향적 리더가 더 좋은 리더다. 대부분은 내향성과 외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혼자 있는 것이 죽도록 싫은 외향적 사람은 순종적인 사람들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고 사람을 많이 상대할 생각만으로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자신만의 열정에 깊이 파고들고 1만 시간을 노력해 그 분야 최고의 대가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중간지대에 있는 다수는 언제 외향적으로 굴면서 인맥을 쌓는 것이 좋고 언제 문을 걸어 닫고 자기만의 능력 함양에 몰두하는 것이 좋은지 않아야 한다.

 

자신감은 종종 망상과 오만을 이끌기고 한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서 착각해서는 안된다. 대개 전문가들이 빠지는 과잉확신이 더 큰 피해를 입힌다. 자신감을 조금 낮출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거부하지 않게 되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자신감 대신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자기연민’을 갖는 것이 좋다. 실패한 나를 동정하게 되면 성공하기 위해 망상에 빠진 얼간이가 되지 않아도 되고 발전하기 위해 지금의 무능력을 실감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과 세상을 정확하게 보지만, 실패한 자신을 가혹하게 비난하지도 않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고, 필요한 능력을 찾아 그 분야에 집중하고 매일 작은 승리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면 내가 아닌 척 연기를 펼치지 않아도 된다.

 

재능과 효율성이 똑같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한 사람이 이긴다. 남들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을 대표 강점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 수명을 늘린다면 수명을 줄이는 것은 실직이다. 은퇴는 인지력 감퇴, 심장질환,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실직보다 훨씬 나쁠 수 있다. 일과 감정적으로 단절돼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인생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오히려 실직자보다도 낮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고 열정적으로 집착할 수 있는 일을 가지면 성공과 가까워 지지만, 행복해지는 데 꼭 필요한 인간관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도 있다. 1만 시간 노력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 같지만 세상만사 다 무시한 1만 시간의 노력이 삶을 암흑으로 이끌 수도 있는 것이다. 1시간 일을 한다는 것은 가족과 친구와 보낼 1시간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들 말하는 과로로 인한 번아웃은 단순한 급성 스트레스 과다가 아니라 명백한 임상 우울증이며 그릿의 대착점이다. 진짜 번아웃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할 때 생긴다. 강박적인 일 중독은 성공을 가져다줄지 몰라도, 조화롭고 충만한 삶으로 이끌어주지는 못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유연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고의 실력을 얻으려면 가끔은 휴식과 재미도 필요하고, 반미치광이 짓을 해야할 때도 있다. 스탠퍼드 대한 연구진은 주당 근무가 55시간을 넘어가면 생산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70시간 일하는 사람은 그 15시간 만큼의 추가 근무에 해당하는 추가 생산성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창의성은 사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에서 벗어나 긴장을 풀고 쉴 때 생겨난다. 특히 샤워를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즐기다가 괜히 유레카를 외친 게 아니었다. 휴식은 필요하다. 잠이 고달픈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낮잠과 재미, 휴가는 성공에 도움을 준다. 피터 드러커는 80/20의 관점을 일과 삶의 균형에도 적용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닌만큼, 최고 성능을 발휘하게 쉼표를 찍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과 내가 선택한 위치의 합이라고 정의한다. 인생은 정말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일 지도 모른다. 빠르게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빨리 깨달은 사람이 성공적인 삶에 도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은 불가침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방해요소를 차단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진짜 1시간을. 주변의 소음을 끄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또 하루를 마감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남게되는’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관성처럼 오늘도 늘어져서 TV만 멍히 바라보게 되는 삶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