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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트/자기계발

스위치(Switch)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by 크라센 2018. 11. 5.

 

매일 변화를 위한 '결심'만 머리에 있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경영서적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을 떠나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설계를 해야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방법론적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감성을 거대한 '코끼리'에 그리고 이성은 코끼리에 올라탄 '기수'에 비유하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변화들의 예시를 들어 그것들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우리의 '코끼리'와 '기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기수가 코끼리를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의 이성은 감성에 무너지기 쉽다. 팝콘통의 크고 작음에 따라서 먹게 되는 팝콘의 양이 영향을 받듯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체 일상에서 감성에 휘둘린 판단과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코끼리와 기수로 대표되는 이성과 감성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환경으로 설정한다면 더 큰 퍼포먼스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거창한 목표를 이루려면 그에 합당한 거창한 행동, 거창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을, 많은 예시를 들어서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첫번째 지도는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점은 '밝은 점 찾기' 이다. 우리의 기수(이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분석을 해야한다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많은 문제의 원인들을 분석하다보면 그것들은 TBU(사실이지만 쓸모없는)인 경우들이 많다. 심층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그에 걸맞는 거창한 해결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야 한다. 나쁜 상황에서도 좋은 점이나 밝은 점이 한두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좋은 것보다는 나쁜것에 집중하기 마련인데(A학점 하나보다 다른 F학점에 집중하는 것처럼) 이러한 '문제중시성향'에서 벗어나 실패 속에서의 작은 성공을 발견하고 이러한 성공의 밝은점이 행동의 로드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메시지는 명확해야 한다. 결정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세부사항들은 변화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인간은 선택권이 많아지면 과부하가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향이 명확하면 변화에의 저항을 줄일 수 있고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하는 피곤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운을 북돋는 목표, 기수와 코끼리 모두에게 호소하는 매력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출발점과 결승점을 모두 제시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단기적인 결정적인 조치와 결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한 시작과 강력한 끝을 찾아서 나아갈 수 있다면 기수는 스위치를 이끌 준비를 갖추게 된다.

 

두번째 지도는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이다.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분석하고-생각하고-변화하기'프로세스보다는 '보고-느끼고-변화하기'프로세스를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생각이 아니라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활기찬 감정, 희망, 창의성, 경쟁심같은 것을 자극하는 일은 중요하다. 특히 창의성과 융통성, 독창성이 필요한 이유는 '불타는 갑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감정 중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위기감을 조성해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생각을 '협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심리학자 프레드릭슨은 긍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레퍼토리를 '확장'한다고 주장하면서 크고 모호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열린 마인드와 창의성, 희망을 자극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는것을 상기해라. 초기의 성공들을 찾아내는 것은 곧 희망을 자극하는 것이다. 작고 가시적인 목표들을 세워놓고 이뤄 나가면 해낼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고 패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승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처음부터 커다란 발전을 이뤄내려하지 말고 매일 하나씩 작은 발전을 찾고 이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다란 변화는 결국 연속적인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은 변화의 규모를 줄이거나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먼저 정체성을 가지게 하고 실패는 변화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새로운 정체성과 지속적인 성정형 사고방식을 결합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코끼리는 자신이 변화를 위한 과정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마지막 지도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 귀인오류'(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의 원인을 '그들이 처한 상황'이 아닌 '그들의 됨됨이'에서 찾으려 드는 성향)를 저지르기 쉽다. 그렇지만 사실 사람문제가 아닌 상황의 문제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직원들이 근무시간 기록표를 온라인 도구로 작성하게 하기위해 복잡한 마법사 화면을 없애버리는 것이라든지, 간호사들이 집중해서 투약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약조끼를 입게하는 등 상황설정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예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환경조성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습관의 형성이다. 환경이 달라지면 습관이 바뀐다. 행동계기의 본질은 '즉각적인 습관'만들기 이다. 습관은 임무를 진척시키는데 공헌해야 하며 또한 받아들이기 쉬워야 한다. 실천하기 지나치게 어려운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습관은 자동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며 환경을 이용하여 동기를 유지하며 계속하여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낮추고 작은 습관부터 차근차근 수행하면 변화의 차이는 생기게 된다. 그리고 멀리간다면 타인이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야한다. 인간은 집단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행동은 전염성이 있다. 집단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일어난다면 개인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변화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코끼리는 기수의 말에 잘 따르는가 싶더라도 조금 방심하는 사이에 평소 하던 대로의 패턴 혹은 기수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일탈하기 마련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작심삼일의 상태에 빠지거나 쉽게 포기하려고 하면 자신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여러가지를 놓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일의 명확한 목표가 무엇인지 복잡한 상황분석에만 매달려있는 것은 아닌지, 즉 '기수'에게 제대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나의 '코끼리'는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지를 검토해보아야한다. 또한 그에 걸맞는 환경을 설계하고 제대로 된 습관을 형성하고 있는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기수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 세가지 지도를 인지하고 있다면 내가 왜 그동안 변화할 수 없었으며 번번히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점은 '스위치'를 올리는 것은 거창한 목표와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변화는 작은 목표와 동기, 그리고 환경설정과 습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