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일정한 법칙과 기준, 가치가 필요하다. 원칙없이 살다가 잘못하면 혼돈이 우리를 덮쳐 인생을 망가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너무 질서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 그렇기에 질서와 혼돈의 경계를, 그 좁고 곧은 길을 걸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좁은 길을 잘 걷기 위해서 필요한 원칙들을 알려주고 있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뇌 화확 신경 화학에서 바닷가재의 승리를 다루고 있다.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는 세로토닌 수치가 높고, 패배한 박닷가재는 옥토파민 비율이 높아진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바닷가재는 자신감이 넘치며 도전을 받아도 움츠리거나 물러서지 않는다. 반면 옥토파민 수치가 낮은 바닷가재는 무기력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인간도 바닷가재와 같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야 세로토닌 수치가 증가한다. 우리의 뇌와 몸과 사회는 상호 작용하며 양성 순환 고리에 휘말릴 수 있다. 이를 테면 부정인 일이나 생각이 또다른 부정을 낳는 식으로 말이다. 이를 부정적인 방향이 아닌,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겉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기운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하고 삶의 엄충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도 된다. 이는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주어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자신을 제대로 보살피려면 먼저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집에 있는 개나 고양이의 건강을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정작 자신이 먹어야 할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모순을 보여준다. 과거 인간사회는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이기주의와 탐욕, 야만성을 통제하는 것이 도덕적인 중요한 과제이였다. 최근은 오히려 정반대로 자기혐오와 자기 경멸, 수치심과 자의식으로 괴로워한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존중받아야 할 자격이 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보살펴야 한다. 우리가 자신을 하찮게 여기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기 힘든 곳으로 전락하고 비관적으로 되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어린 시절 춥고 구석진 지방시골에서 자라났지만 그곳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했던 피터슨 교수와는 달리 친구들은 허무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 자신을 망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사귀며, 주변환경과 상황을 악화하게 내버려두었다. 쉬운 길로만 가고 현재만 즐기며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 삶의 방식은 가장 쉬운 삶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불행한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을때 그사람이 정말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를 먼저 기다리고 판단해야 한다. 세상탓을 하며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싫은 자신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문제많고 질나쁜친구와 지내는 것보다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좋은 친구가 지내는 것이 더욱 어렵다. 왜냐하면 함부로 행동하기 어려워지고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야 한다.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매사에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따뜻한 독려가 아니라, 합리성으로 위장한 비열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내면의 비평가는 특정한 비교영역을 임의로 선택한다. 권력이나 명성이라는 영역을 선택하였을 때 그 영역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의미를 부풀린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의미있는 승리는 '성장'이다. 성공과 실패는 단 한번의 게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그 게임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고 인생의 게임들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쉽고 편한 걸 좋아하며 자신과 남을 속이려 하고 잘 안되면 세상과 남탓을 하며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부터 해야 한다. 목표가 바뀌면 보이는게 바뀐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의 실험처럼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는 원하는 것때문에 다른 가능성을 못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는 것은 사실 협소하고 제한적인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익숙한 것들과 헤어져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라.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면, 선을 추구하는 삶에 헌신하면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인간은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지닌 존재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도 나이가 들면서 악한 면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사회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부모의 '자상한 무관심'으로 인해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아이자신이다. 세 살짜리 아이들이 인간 종족 중에서 가장 폭력적이다. 이들이 허용되는 행동의 한계를 알아내려고 할 때 지속적으로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 양육할 때 훈육과 처벌은 둘다 필요하다. 잠깐 악당이 되기 싫어서 훈육 책임을 등한시 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자녀를 영원한 고통의 구덩이로 밀어넣는 일이다. 어른이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아이는 어른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아이는 시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적절한 보상을 통한 사회화는 본질적인 것이며 부모는 자녀의 사회화를 도와야 한다. 잘못된 행위가 교정되지 않으면 아이는 사회에서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훈육의 원칙으로서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기고, 그 규칙을 적용할 때 최소한의 힘만 사용할 것이며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신들도 냉정하고 교만하고 원망하고 분노하고 기만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현실 세계의 대리인으로 행동할 의무가 있다.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위대한 정신은 현실을 탓하지 않는다. 우리가 고통받는 것은 당연하다. 삶은 그자체로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퍼센트 활용하고 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깨끗이 정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말이다.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중단해야 한다. 자본주의나 정치권을 탓하거나 적들을 욕하기 전에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양심과 이성이 시키는 일을 하고 거짓 행동으로 삶을 왜곡하는 것을 중단하면 훨씬 나은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두 각자의 삶에서 선하게 살기로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이상 사악한 곳이 아니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부터 정리하자.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우리가 희생과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희생해야 하고 나중에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덕분에 우리는 사회 안정과 만족 지연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 희생하고 공유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 때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세상이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악함이 만들어 내는 고통 때문이다.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전에 나에게는 책임이 없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주변을 변화시킨다.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당신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진실을 말하면 된다. 쉬운 길을 택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은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두 방법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길이다. 인생의 거짓말은 인식과 생각, 행동으로 현실을 조작하려는 시도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행위가 미래에는 틀릴 수 있고, 목표 또한 마찬가지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내린 판단은 자만심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 우리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어디라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완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문제는 비전이 아니라 의도적 무시인데 개개인의 기만적이고 거짓된 삶은 전체주의적 사회의 전조가 될 수 있다. 우리 눈앞에 있는 것을 대담하게 직시해야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 알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야망을 품어야 한다. 더 높은 꿈은 지위나 권력보다 인격과 능력의 향상과 관계가 있다. 자신에게 거짓말 하지 말아라. 진실은 현실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피터슨 교수는 내담자와의 상담에서 조언하기보다는 듣는 쪽을 선택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가들에게 자신을 먼저 분석하라고 요구했다. 내담자가 그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데 그들의 미묘한 표정 하나가 내담자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경청하지 못하고 섣불리 상대를 평가하려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경청하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상대의 말을 요약해서 들려주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 대화법은 내가 상대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고 상대가 기억을 강화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는 허수아비논법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대화를 서열경쟁의 수단으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설득하려는 의도로 이용하려 한다면 제대로 된 대화가 될 수 없다. 지적탐험을 위한 대화를 통해 혼돈과 질서의 경계에서 상대의 개인적 경험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법칙 10.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진실한 대화를 위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 이를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가 더 쉬워진다. 제때에 용기를 내지 않고 과감히 맞서 싸우지 않아서 문젯거리가 거대한 용이 되어 찾아온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약해진 틈을 타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솔직히 털어놓아야 불행과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삶의 혼돈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주변사람에게 알리고 솔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법칙 11.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지나친 연민은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상냥하고 유순한 사람들은 갈등을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삭이는데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자신을 희생한다. 이는 반드시 도덕적이고 고결한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순하고 고분고분하며 독립적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강인해지기 위해서는 때로는 대담하고 용기의 표현이 될 수 있는 모험이나 반항도 필요한 것이다. 부드러움과 무해함만이 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미덕이 되면, 강인함과 지배력이 무의식적인 매력을 발산하여 파시스트적인 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무모한 짓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이를 모두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법칙 12.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큰 질병이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그 문제에 관하여 대화하고 생각할 시간을 따로 정해두는 것은 우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정쟁에서 힘을 아끼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주가 막막하다면, 내일을,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10분, 5분, 1분만 생각하도록 하자.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집 근처에 떠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눕는 장면을 보고 느끼는 기쁨을 상기해보자. 살짝 주의를 기울이면 이런 작은 기쁨들을 주변에서 느낄 수 있다. 존재의 경이로움이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보상해 준다는 것을 잠시나마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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