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람보르기니에 탄 한 발명가의 말을 듣고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젊은 시절 갖가지 고생을 하던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을 얻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그것은 변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새로운 장소에 정착하고 재무나 인터넷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부자들의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부한다. 사업을 시작하여 어느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자산이 늘어나는 순간을 맛본다. 그는 자신이 부의 추월차선을 이루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말하는 추월차선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는 인기와 타고난 재능은 부의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한다. 빠르게 돈을 번다는 것은 차근차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며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부를 얻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다. 대부분은 과정을 무시한 채 특정 사건에 집착한 나머지 부를 놓치곤 한다. 사람들은 부자가 된 결과만 보지만 그 이면에는 과정 즉, 도전과 위험, 노력과 희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하며 과정을 건너뛰려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사건(부자가 되는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기 부를 향한 재무 지도 세 가지가 있다. 인도로 가는 지도, 서행차선으로 가는 지도, 추월차선으로 가는 지도. 인도는 가난, 서행차선은 평범한 삶, 추월차선은 부를 상징한다. 각각의 지도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핵심 사고방식을 포함한다. 그 기준은 부채, 시간, 교육, 돈에 대한 인식이다. 지도는 그 가치관에 따라 만들어진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 재무적 목적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돈이 생기면 바로 소비하고, 신용카드에 의지하며 시간관념이 희박하다. 저자의 말을 종합하자면 소위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다. 계획도 저축도 하지 않고 돈 관리도 미숙하다. 그렇다면 서행차선은 어떠한가. 서행차선 인생계획은 성공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다. 직장에서 몇 십 년은 박혀있어야 한다. 자유(=부)를 사기위해 자유를 팔고 있는 셈이다. 제한된 경험만 반복적으로 하게 되고 통제력이 박탈당하며 스스로에게 가장 마지막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소득에 대한 결정권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서행차선의 주요 수입원(직업)과 마찬가지로 부의 증식방법(복리) 역시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였다. 그는 부를 얻기 위해 시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근무시간을 늘리고, 학위를 따고, 투자 수익률을 늘리고, 투자 기간을 늘려서 복리를 올려 받는 것 따위는 모두 서행차선 부의 방정식이 지닌 결점을 보완하려는 안타까운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아마 서행차선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차선이거나, 지향하는 차선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그저 '소비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추월차선에는 생산자만 존재한다. 그들은 생산자이자 기업가, 혁신가, 예지자, 그리고 창조자다. 추월차선의 부는 순이익(판매개수x단위당이익)+자산가치(순이익x산업승수)이다. 이 공식을 이용하려면 최고 한계속도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는 추월차선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는 임대시스템, 컴퓨터.소프트웨어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유통 시스템, 인적자원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시스템은 소위 '소극적 소득'으로 빠르게 은퇴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내 삶의 운전대를 잡기 위해서는 평범한 사람을 지향하는 사회적 중력(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시간을 가장 으뜸으로 여기며 그들의 교육은 비즈니스 시스템과 돈 나무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무한한 지식은 도처에 있으므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추월차선의 길은 단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 길은 영향력을 향한 길이 되어야 하며 통제, 진입, 욕구, 시간, 규모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추월차선 5계명은 다음과 같다.
- 욕구의 계명 자신의 욕구나 이기심이 아니라 타인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자신의 사업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타인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라든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라든지, 교육, 외모의 발전, 안전의 제공이라든지, 긍정적인 정서 유발 등을 제공하여 100만명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 진입의 계명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내가 하는 사업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 반드시 탁월해야 한다. 돈에 관하여 이야기 할 때 위험신호는 ‘모두 다’이다.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 통제의 계명 회사의 모든 면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직접 운전하지 않고 있는 것이며 이는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타인의 브랜드나 시스템에 편승하는 것, 다단계에 취직하는 것은 통제권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오직 자신의 브랜드에만 투자해야 한다.
- 규모의 계명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작은 동네이고, 그 상한이 정해져버리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다. 규모가 충족되려면 중요도나 범위가 커져야 한다. 큰 물에서 놀 록 잠재적인 부도 커진다. 우리 동네 사람들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사람이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추월차선 부의 방정식에서 판매개수의 규모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규모가 시장을 결정한다. 범위(판매개수)와 중요도(단위당 이익) 중 하나 혹은 둘 모두가 충족되면 규모가 실현된다.
- 시간의 계명 이는 사업을 시간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나를 대신해 사업이 돈 나무로 클 수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이 시간으로부터의 분리나 부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사업은 직업이 되어 버리고 평생동안 갇힐 감옥이 된다.
인터넷은 5계명을 압도적으로 만족시키는 빠른 고속도로이다. 인터넷 사업모델로 가입자 기반, 콘텐츠 기반, 고객발굴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중개 시스템, 광고, 전자상거래 등이 존재한다. 또다른 강력한 추월차선은 제조와 유통이 포함된 혁신이다. 마지막은 의도적인 되풀이다. 이는 규모를 실현시키는 행위이다. 프랜차이즈가 그 예이다. 콘셉트, 브랜드, 체계를 복제하여 판매한 후 사업가 자신은 여기서 빠지는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에 있다는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가는 드물다. 대부분 기존의 콘셉트를 개선하거나 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했을 뿐이다.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은 부가 아니라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추월차선에서 '속도'란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업에 투자를 받고 싶다면 행동을 취하고 눈에 보이는 실행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부자가 되어야 할 조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교집합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의 삶에 불만이 있다면, 사고방식을 바꾸고 지금즉시 행동하는 것. 이론은 알지만 막상 실천이 힘든 것일 뿐이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사업'을 해야 하는 추월차선의 삶은 리스크가 높아 보이기 때문에 이를 감당하지 않으려고 서행차의 삶을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행차선의 삶 또한 고요하게 보일뿐 리스크는 추월차선의 삶과 비슷하게 짊어지고 가는 것이고, 그렇다면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추월차선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부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시작은 저자의 말처럼 '내가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어'라는 지각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달려 들어보는 것, 그 마인드를 품어보는 것을 말이다. 적게 벌어도 안정적이게 살고 싶다고 마음먹는다면, 그가 주장하는 추월차선에서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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